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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감의 즉효약은 고량주였다.2022 29 2022. 1. 23. 21:12반응형
조금전까지만 해도 있었던 구역감이 없어진거 같다. 집에 와서 혓바닥을 닦아보았다. 조금 괜찮아졌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그래도 약간의 구역감이 남아있었다. 그렇다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어제 마셨던 34도짜리 백주를 한 잔 마셔보았다. 약간 알코올로 씻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뒷걸음치다가 고기 잡은 격으로 구역감이 많이 가셨다. 그래서 한 잔 더 마신 상태인데 구역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이게 취해서 느껴지지 않는건지 아니면 정말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태는 훨씬 나아진 것 같다. 그대신에 취기가 느껴진다. 나쁘지 않은 느낌이라 아니 사실 몽롱한게 훨씬 낫다. 이런 느낌 때문인지 사람들이 술을 많이 마시고 좋아하는 이유를 찾은 것 같다. 몽롱한 느낌 혹은 약간의 알딸딸함 나쁘지 않다. 예전에 술을 마셨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걸 지금은 느끼고 있다. 알코올 함량이 적은 주류보다는 높은 고량주나 위스키가 나한테 더 잘 맞는 것 같다. 빨리 취해서 그런걸까 속도 편하고 그냥 나한테 더 잘 맞는 술은 높은 도수의 주류라는 걸 이제서야 알았다. 아무 생각이 안나서 좋다. 복잡한 머리 속이 그냥 잠잠해진다. 예민함과 날카로움이 줄어든다. 신경 안정제로써의 역할을 하는 걸까 모르겠다. 그냥 지금이 딱 좋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상태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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